김동광 감독 "그래? 막을 테면 막아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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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허허허."

김동광(사진) SBS 감독은 다른 팀들이 '단테 존스를 막을 해법을 찾았다'고 하자 너털웃음을 지었다. 막을 수 있으면 막아 보라는 자신이 넘치는 웃음이었다.

"존스는 블록 위로 슛하는 선수다. 한쪽 방향으로 도는 것을 막는다고 해서 그런 점프력이 있는 선수가 슛을 못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더블 팀이 심해질 텐데.

"농구는 5 대 5 경기다. 두 선수가 경기 내내 밀착마크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경기는 지고 존스만 막겠다는 얘기다. 기껏해야 순간적으로 더블 팀을 하는 정도인데 존스의 패스 능력이 좋아 문제될 것이 없다."

-그래도 장기인 페이드 어웨이 슛이 막히면 어려워지지 않나.

"존스는 높이와 스피드에서 수비수를 압도한다. 게다가 순간적으로 역모션 페인트를 한 후 돌기 때문에 수비수는 알면서도 당한다."

-상대 수비가 거칠게 대응할 텐데.

"경기에서 흥분하면 안 된다고 충분히 얘기했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흥분하면 B급 선수로 전락한다는 것을 존스도 안다."

- SK와의 경기에서 왜 고전했나.

"아주 예외적인 경우다. 당시 존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가드들의 패스가 한 박자씩 늦었다. 무엇보다 약팀과의 경기여서 방심한 것이 큰 문제였다. 플레이오프 순위 경쟁을 하는 KCC 같은 팀을 만나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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