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업계, 유통업 등 다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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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산 빵 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빵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삼립식품은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에서 정관의 사업목적에 나와 있는 '해외현지 판매업'을 '해외현지 제조 및 판매업'으로 바꿨다고 3일 밝혔다. 또 농수축산물 수입 및 판매업과 주차장 운영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삼립식품은 지난해부터 서울 대방동 부지에 주차장을 만들어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 건설업체인 서현개발에 인수된 기린은 최근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를 위해 부산 반여동 소재 공장을 팔고, 부산 정관산업단지로 공장을 옮길 계획이다. 양산 빵 업계 1위인 샤니는 지난 2003년부터 생수와 간장.된장.고추장 등 장류를 팔고 있다. 잼.젤리 등 생산 품목을 늘리고 있고,곧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자일리톨 껌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 정덕수 차장은 "전체 매출에서 '비빵'(빵 이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10%에 불과하지만 장기적으로 종합식품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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