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늘 3·1절 86주년] '만세 함성' 광화문 뒤덮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9면

▶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저녁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을 기리는 봉화제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횃불을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천안=김태성 기자

올해의 3.1절 행사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축제 형식으로 열리게 된다.

7대 종단과 대한민국 광복회 등이 참여하는 '3.1운동 기념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웅비하라! 민족의 혼, Again 1919'를 주제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종 시민단체는 물론 불교.천주교.기독교.원불교.천도교.민족 종교.유교 등 7대 종단 신도 등 3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7대 종단이 함께 행사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붉은 악마' 회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갈등을 풀고 화해하자는 취지로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 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전 행사로는 3.1운동 만세 재연 행사와 각종 퍼레이드, 추모식과 함께 기미 독립선언서와 세계 각국의 독립선언서를 비교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또 화해와 조화, 상생으로 하나가 되는 한반도를 기원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발표된다.

이어 광화문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본행사에선 민족 기운 상승과 화합을 기원하는 퍼포먼스와 사물놀이, 대중가수 공연, 태극전사 서포터스가 진행하는 대동놀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가 끝나면 7대 종단 대표자 등을 포함한 민족대표 150여명이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고구려지킴이' 회원들은 월드컵 때 유행했던 태극기 패션을 하고 시내 곳곳에서 만세를 외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홍주희 기자<honghong@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