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짜리 스카치 위스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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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 '글렌피딕' 1937년산 여섯 병이 병당 38만 홍콩달러(약 500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홍콩 신문들은 이 중 두 병을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에서 판매 중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나머지 네 병은 스코틀랜드에서 와 이번 주말에 홍콩에 도착한다. '글렌피딕'은 영국의 마지막 왕 조지 6세 시절인 37년 7월부터 수제 나무통에 담겨 있다가 64년 만인 2001년 상품으로 나왔다.

주류업체인 윌리엄 그랜드 앤드 선즈 인터내셔널은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오래 묵히면 변질하거나 묽어지지만 이 위스키는 캐러멜과 계피.초콜릿.당밀 맛이 더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콩의 위스키 전문가들은 "위스키를 오래 묵히면 나무통의 냄새와 유사해지는 것일 뿐"이라며 "64년짜리가 반드시 12년짜리보다 좋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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