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컵 조직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아르헨티나.이집트 청소년대표팀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이 팀들은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이다. '22년 만의 4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 한국으로선 미리 전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2003년 12월 세계청소년선수권(아랍에미리트)에서 한국과 미국은 같은 조에 속했다. 당시 청구고 3년이던 박주영은 대표팀에 뽑혔지만 경기에는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반면 당시 14세였던 아두는 대여섯살 위인 선수들을 농락하며 맹활약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에드 존슨에게 페널티킥 두 개를 내줘 미국에 0-2로 완패했다.
그 1년여 뒤 박주영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골잡이로 커 있다. 미국프로축구(MLS)에 진출한 아두는 유럽 명문 클럽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두 선수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파격적인 용품 계약을 할 정도로 상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아두는 2003년 5월 100만달러 이상(추정)을 받는 조건으로 나이키와 사인했고, 박주영은 지난해 11월 국내 스포츠 선수 중 최장기인 7년 계약(액수는 미발표)을 했다.
2003년(한국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열리는 수원컵은 네 팀이 풀리그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린다. 우승 6만달러 등 총 15만달러(약 1억5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청소년선수권 4회 우승(1977, 95, 97, 2001년)에 빛나는 강팀이고, 이집트는 2001년 대회 3위에 올랐던 아프리카의 선두주자다.
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