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코리아 박동훈 사장 "1억9000만원대 명차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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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1억9000만원짜리 페이톤을 앞세워 폴크스바겐이 명차임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그동안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딜러 체제를 고수하던 폴크스바겐이 올해부터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 박동훈(52.사진) 사장은 "폴크스바겐은 기술적으로 완벽한 차를 만드는 데만 치중해 BMW.아우디에 비해 마케팅에서 뒤졌다"며 "페이톤과 8000만원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을 집중적으로 알려 고급차 이미지를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1500대다. 소형차 '골프'의 5세대 모델, 뉴 비틀, 파사트로 판매대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페이톤은 오는 4월 국내에 선보인다. 그는 "페이톤은 첨단 기술력과 최고급 인테리어가 결합 된 차"라고 소개했다. 그는 겨울철에도 앞뒤 유리창에 김이 전혀 서리지 않을 정도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W자'형태의 12기통 48실린더 6.0ℓ엔진을 달아 동급 최고인 420마력의 힘을 낸다.

그는 "최근 대우차판매와 영업 제휴를 했다"며 "폴크스바겐이 기존에 구축한 네트워크에 대우자판 영업력이 합쳐지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4000여 명에 달하는 대우자판 영업사원들이 폴크스바겐 차량을 고객에게 소개해주고 딜러를 통해 계약이 이뤄지면 일정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딜러는 수도권 4개, 부산.대구 등 지방 4개를 선정했다. 박 사장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외조카로 한진 유럽지점장을 지냈으며 1988년 한진건설에서 볼보 수입을 담당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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