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민우당이냐” … 드라마 문제 삼은 민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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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첫 여성 대통령을 다룬 드라마에 등장하는 정당의 이름에 대해 민주당이 7일 문제삼고 나섰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어제(6일) 논란 속에 첫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시작됐는데 정당 명칭이 유감스럽게 나가고 있다”며 “정당명에 백성 ‘민(民)’ 자를 사용했는데 논란을 불러일으키려고 했으면 ‘민’ 자가 아니라 ‘한’ 자를 써야 맞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SBS드라마 ‘대물’에서 ‘민우당’이 등장하는 걸 꼬집은 것이다. 전 정책위의장은 “옛말에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 쓰지 말라’고 했는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드라마는 방영되기 전부터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설정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었다. 거기다 등장하는 당 이름까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전 정책위의장은 “민우당이 부정적인 정당으로 나오는데 하필 민주당이 연상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민우당은 드라마에서 여당인데도 대통령(고현정)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으로 나온다.

드라마에 대통령 탄핵, 잠수함 좌초, 아프가니스탄 피랍 등 현실 정치를 연상시키는 사안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도 앞으로 정치권을 불편케 할 요소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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