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더 재미있다] 호쾌한 공격수에 '트리플 크라운'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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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옷을 입으면서 한국배구연맹은 규정을 일부 바꾸고 현장의 관중에게 새로운 재밋거리를 제공한다. 변신을 통한 인기몰이의 시도다. 여자부는 이번 시즌까지는 아마추어지만 남자부에 앞서 '백어택 2점제'를 먼저 채택했다. 남자부는 다음 시즌 시행을 검토 중이다. 2점짜리 백어택은 경기를 호쾌하고 빠르게 이끌면서 역전극의 묘미를 관중에게 주기 위한 것이다. 국제 룰에는 없는 국내용(로컬 룰)이다. 계속 한 점씩만 주고받는 지루함 대신 변화무쌍한 플레이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시원시원한 공격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 경기에 백어택과 블로킹.서브포인트를 각각 세 개 이상 성공시킨 선수에 대해 '트리플 크라운' 시상제를 신설했다. 상금은 100만원. 레프트에게는 블로킹을, 센터에게는 공격 가담능력을 높이자는 의도다.

지금까지 붙박이로 지정하던 리베로(수비 전담 선수)를 매 경기 당일에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만들었다.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히고 전술의 다양성을 높여 박진감 있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엄격한 판정을 위해 경기 시작 45분 전에 심판들을 대상으로 음주 테스트를 하기로 한 것도 달라진 점. 음주 측정에서 0%가 나오지 않으면 당일 심판 배정에서 제외된다. 경기장의 관중은 장내 아나운서의 해설을 즉석에서 들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경기장마다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생생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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