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3.25%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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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어 콜금리 목표치를 현행 연 3.25%로 유지했다. 콜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0.25%포인트씩 인하됐다. 금통위는 이날 "소비 침체에 따른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지표가 더 나빠지지 않고 민간소비와 서비스.생산 등 일부 지표는 개선되고 있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초까지는 한은이 소비 회복을 위해 콜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최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박승 한은 총재는 "최근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의 역전 문제 등 금리구조의 왜곡현상이 해소되는 것은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회복 조짐과 관련, 박 총재는 "봄은 아니지만 대한(大寒)은 지났다. 전체적으로 볼 때 경기는 하향세보다 상향세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완전한 경기 회복은 모든 사람이 경기 회복을 체감할 때 가능하다"며 "현재 소비 회복 조짐이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는 일러도 3~4월께 가야 확인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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