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터진 추신수 ‘추신수를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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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5회에 투런 홈런을 날린추신수.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2010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추신수는 올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타점·도루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성적이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쳐냈다. 2-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선발 맥스 슈어저의 153㎞ 직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클리블랜드의 4-0 승리를 확정 짓는 한 방이자 추신수의 올 시즌 21호 홈런. 타점은 88개로 늘었다.

추신수는 이로써 지난해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0개)·타점(86개) 기록을 동시에 넘어섰다. 그는 9월 2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시즌 22호 도루를 성공해 이미 지난해 기록(21도루)을 넘어선 바 있다.

지난해 20홈런-20도루에 성공하며 클리블랜드 대표선수로 자리매김한 추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타자로 도약했다. 30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26위·타점 공동 15위·도루 18위를 기록 중이다. 세 부문 모두 팀 내 1위다.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단 3명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타준족’ 추신수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LA 에인절스의 바비 어브레이유(20홈런·23도루)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알렉스 리오스(21홈런·34도루)가 추신수와 함께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놓은 추신수는 2년 연속 타율 3할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더블헤더에서 8타수 3안타(1차전 4타수 3안타, 2차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그는 타율을 2할9푼8리(전날까지 2할9푼7리)로 끌어올렸다.

타율 3할·20홈런·20도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귀한 기록이다.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의 헨리 라미레스(플로리다, 타율 3할·21홈런·32도루)·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타율 3할3푼8리·34홈런·25도루)만이 기준점을 넘어섰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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