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방영한 고구려 벽화 도굴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PD수첩’은 28일 방송에서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이 2000년 도굴된 중국 지안시 삼실총과 장천1호분 벽화를 한국으로 들여와 판매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협회 이사 겸 감정위원인 이완식씨의 증언, 벽화 목격자의 증언 등을 그 증거로 들었다. 박모 회장이 고구려 벽화를 담보로 10억원을 김 회장에게 빌려줬다고 쓴 자술서와 차용증도 보도했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종춘 회장은 29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회장은 “중국에서 벽화가 있다고 해 일주일간 전화로 가격 협상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고구려 벽화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공안이 압수했다고 들었다”며 “벽화는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