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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협회장, “도굴 고구려 벽화 본 적도 없다” PD수첩에 반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MBC ‘PD수첩’이 방영한 고구려 벽화 도굴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PD수첩’은 28일 방송에서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이 2000년 도굴된 중국 지안시 삼실총과 장천1호분 벽화를 한국으로 들여와 판매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협회 이사 겸 감정위원인 이완식씨의 증언, 벽화 목격자의 증언 등을 그 증거로 들었다. 박모 회장이 고구려 벽화를 담보로 10억원을 김 회장에게 빌려줬다고 쓴 자술서와 차용증도 보도했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종춘 회장은 29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회장은 “중국에서 벽화가 있다고 해 일주일간 전화로 가격 협상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고구려 벽화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공안이 압수했다고 들었다”며 “벽화는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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