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한국타이어 조충환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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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타이어 조충환(64) 사장은 14일 "올해 20%, 2010년까지 연평균 6% 이상씩 성장해 세계 5위권(매출 3조6000억원)의 타이어 업체로 거듭 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중국 공장의 매출을 지난해의 두 배(6억달러)로 늘리고▶동유럽과 북미지역에 생산거점을 확보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동유럽의 경우 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3개국과 공장건설 방안을 협상 중"이라며 "상반기 안에 투자지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6500억원(5억 유로)을 들여 건설될 동유럽 공장은 2007년부터 가동 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의 올 경영목표는 2조6000억원(해외포함) 매출에 2400억원의 순익을 내는 것이다.

조 사장은 "올 경영 목표가 달성되면 한국타이어는 세계 9위의 타이어업체에서 미국 쿠퍼, 일본 요코하마타이어를 제치고 7위에 오른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중 선두권이다. 그는 올해 외부 경제 여건과 관련,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커 10% 전후의 수출 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양적 팽창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질적 성장도 함께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타이어 세계 1위업체인 프랑스 미쉐린과 타이어 생산량이 부족할 때 서로 지원키로 하는 협정을 맺었다.

조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이사 시절인 1983년 한국타이어에 상무로 옮겨 98년 사장에 올랐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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