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미소처럼 은은한 미얀마인의 삶과 풍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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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사진작가 라규채(52)씨가 최근 포토에세이집 『하늘을 나는 새는 뼈 속까지 비운다』(대동문화재단)를 펴냈다.

『하늘을 나는…』는 미얀마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 210여장을 실었다. 재래시장의 찻집, 길가 상점, 수상 가옥들, 호수에서 목욕하는 여인들, 목에 링을 끼워 목을 늘린 원주민을 찍은 것 등 생활상을 담은 게 많다. 그는 “오랜 군사정권 독재와 가난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미소처럼 내면 깊숙한 곳에서 은은하게 자비의 향을 풍기는 미얀마 사람들에게서 큰 감동을 받았고, 카메라 앵글에 담아 봤다”고 말했다. 글은 40편을 길지 않게 실었다.

라 작가는 ‘대숲은 空하다’ ‘바다의 물결’ 등을 주제로 개인전을 5차례 열었다. 사진집 『대나무골 야생화』『사진으로 본 남도 들꽃』을 냈고, 제1회 ‘사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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