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내달부터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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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미 양국은 2014년 만료되는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협상을 다음 달 말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한국 측 대표는 조현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미국 측 대표는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이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 의회 비준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2014년 만료되는 현 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협상을 올해부터는 시작해야 한다”며 “10월 말부터 협상을 시작하기로 미 측과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우리 원자력계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기술의 하나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이 쉽지 않은 ‘파이로 프로세싱(건식 처리)’의 허용 여부가 쟁점이나, 미 측이 협정상의 승인에 난색을 표명하는 바람에 개정 협상과 분리해 타당성을 공동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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