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첫 LTE 휴대전화 공개

삼성전자가 미국 이동통신 업체인 메트로PCS에 세계 첫 ‘LTE(Long Term Evolution)’ 휴대전화(사진)와 시스템 등 LTE 토털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4세대 이동통신 가운데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기술을 주도해 온 이 회사가 LTE 표준에서도 선도업체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LTE 휴대전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이 주도하는 LTE는 북유럽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제외한 데이터 통신 분야에서 상용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LTE 휴대전화는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자판과 32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데이터망은 LTE를, 음성은 기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망을 지원한다.

메트로PCS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이 나라 첫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 5위권 이통업체인 이 회사는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내 14개 도시에서 660만 가입자를 상대로 CDMA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저 린퀴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이통 기술에서 앞섰다는 점 때문에 단말기를 포함한 토털 솔루션을 맡기게 됐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LTE=3세대에 이은 4세대 이통의 표준기술이다. ‘모바일 와이맥스’와 쌍벽을 이룬다. 주로 GSM(유럽식 이동통신) 방식을 채택한 유럽 일대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