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중소 협력업체 직원들과 구매 상담을 하는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이 회사는 지난해 총 자재 구매액의 53%를 중소기업 제품으로 충당했다. 기존엔 대기업 제품을 쓰던 수도 기자재, 댐 시설물 사업장 물품 등은 90% 이상을 중소기업에서 사들였다. 정부가 독려하는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제도’‘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녹색상품 구매제도’ 등을 적극 활용한 결과다. 비용 절감이나 기술 개선을 보인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성과공유제’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특히 녹색 구매 성과가 두드러진다. 친환경 상품을 환경성과평가 시스템에 적용해 관리한 덕분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녹색구매 실적은 93억원.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환경부의 공공 기관 친환경 상품 의무 구매 대상의 66%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댐 및 수도 건설공사 등 39개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상생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상생협의체엔 시행 기관과 원수급자, 하도급 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수자원공사는 또 인력·정보·인프라가 부족한 협력회사가 환경 친화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 경영교육을 지원하고 인증심사·인증비용 및 사후 관리 비용 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