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녀 전 남편이라는 피부과 의사 “김씨 호화 생활, 방송 내용 맞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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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4억 명품녀’ 김모씨와 지난해 결혼했다가 4개월 만에 이혼했다고 밝힌 피부과 의사 문모씨가 2008년 호주 시드니에서 김씨와 함께 촬영한 사진. 그러나 김씨는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문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이른바 ‘4억 명품녀’로 불리는 김모(24)씨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15일 “김씨가 호화 생활을 했다고 말한 방송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서 피부과 의사로 일하는 문모(32)씨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김씨와 결혼해 약 4개월 동안 살다가 이혼했다”며 김씨가 특별한 소득 없이 수억원대의 명품을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김씨가) 사는 논현동 빌라에는 명품 가방만 40개 정도 된다”며 “한 개에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4000만원에 달해 전체 가방 가격만 최소 8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문씨는 이어 “김씨가 17평 규모의 빌라에 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며 “실제 거주지는 80평대 고급 빌라로 전세가만 8억~9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씨의 용돈은 부모와 부자로 알려진 숙부한테서 받아 썼다”고 했다. 이날 문씨가 공개한 혼인관계 증명서를 보면 지난해 7월 8일 김씨와 혼인하고, 그해 11월 13일 협의 이혼한 것으로 돼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본지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결혼을 하지 않았다”며 “연합뉴스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결혼 사진 등 내가 결혼한 증거가 있으면 공개하라”면서 “내일 모두 고소하겠다. 조사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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