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큰 장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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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올 초 억대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나눔 문화 확산을 다짐하는 모습.

성숙한 ‘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한 제1회 대한민국 나눔문화 대축제가 17~18일 이틀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다. 1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행사장에는 사회복지기관과 나눔·모금기관,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설 전시 부스 130개가 마련된다. 또 500인분에 해당하는 대형 ‘사랑의 나눔’ 비빔밥 만들기와 한가위 송편 빚기, 어려운 이웃에게 보낼 식품 꾸러미 만들기 등 행사도 진행된다. 상설무대에서는 연예인과 일반 시민들의 재능 나눔 공연, 노리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18일 정오에는 나눔에 앞장서온 기부자 250여 명을 초청하는 ‘나눔이 있는 행복한 점심’ 행사가 열린다. 어려운 형편에도 유산을 기부키로 약속한 박부자 할머니, 폐품을 팔아 기부하는 이상일 할아버지, 1억원 이상 기부자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17명이 참가한다. 또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자영업자 나눔단체인 ‘착한가게’ 대표와 재능 기부자인 한미키 화가, 나눔 홍보대사인 탤런트 채시라씨 등도 함께한다. 이날 오후 7시에는 DJ DOC와 miss A, 환희, 채연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대한민국 나눔 콘서트’도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후원한다. 공동모금회 김효진 홍보실장은 “이번 행사는 나눔을 주제로 한 국내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아직 낮은 수준인 기부와 나눔 활동을 확산하고 생활화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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