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은희 한국미용전문학교 부학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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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용업계 중간 관리자를 길러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엔 머리 관리에만 그치지 않고 전신 미용까지 통합 관리하는 미용 기술을 가르쳐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요.”

한국미용전문학교 김은희(53사진) 부학장은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용기술인 양성을 강조했다. 한국미용전문학교는 지난 2년 동안 변화를 거듭했다. 기존 머리 미용에 피부미용·피부건강·화장·손발 관리 기술들을 서로 연계시켰다. 이를 적용해 결혼행사 종합상품까지 운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이를 위해 기존 헤어디자인과 외에도 피부미용건강관리과·코디메이크업과·뷰티아트과·네일리스트과·웨딩이벤트과 등의 학과를 개설했다. 학생들이 학과를 넘나들며 여러 전공을 익히도록 했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인성·예절교육까지 곁들였다.

수업 때 배운 기술과 지식을 바로 실전에 활용하도록 교내에 사업용 미용실을 설치했다. 졸업생들은 재학기간 2년 동안 미용실에서 근무한 경험까지 쌓게 돼 경력직으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 “업계에서 신입으로 시작할 경우 겪게 될 갖가지 어려움을 덜어주고 내성을 길러주는 장치에요. 교내 미용실에서 근무해 번 돈은 각종 실무연수 비용으로 쓸 수 있어요. 졸업과 동시에 경력사원도 되고 전문학사까지 취득하니 일석삼조인 셈이죠.”

올해부턴 영어와 일본어 교육을 강화했다.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시장으로 학생들을 보내기 위해서다. “일본·미국·호주 등에서 인력 공급 요청이 늘고 있어요. 이를 대비해 방학 때 외국어 회화교육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앞으론 간호의학을 접목시켜 미용기술의 활용범위를 확대해갈 계획입니다.” 

< 박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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