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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녹색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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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계적으로 이상기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파키스탄·인도에선 기록적인 폭우가, 러시아에선 산불이, 남미에선 이상 한파가 발생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다. 지구온난화 가속화로 인한 현상이라고 한다. 이제 갖가지 기상이변으로부터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한 녹색정책은 시급히 실천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성장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출퇴근할 때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한국교통연구원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출퇴근 시 승용차에서 보행 혹은 자전거로 전환할 경우 비만도가 감소하고 근지구력과 유연성 등 기초체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근무지 내 자전거 이용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자가용 이용 수요를 억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전거 주차장을 확대하거나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일 등이다. 또 경차 이용자 우대를 위해 경차 주차면수를 늘리는 실천도 강구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요금에 대한 소득공제를 제도화하여 그 이용을 장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근 대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책장 없는 사무실, 자리를 공유하는 사무실 환경 등은 종이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키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젠 국민 개개인이 생활환경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작은 노력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다.

황기연 한국교통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