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주관사 3곳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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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우리금융 매각 주관사로 삼성증권·대우증권·JP모간이 선정됐다. 예금보험공사는 8일 이런 내용의 우리금융지주 매각 주관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예보가 지난달 23일까지 우리금융 매각 주관사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국내사 9개, 외국사 8개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예보는 평가 결과 국내사 두 곳과 외국사 한 곳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애초에는 우리투자증권이 매각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매각 대금을 높여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매각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우리투자증권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매각 자문을 한 경력도 타사에 비해 높게 평가됐다.

그러자 경쟁사들은 이해 상충 문제를 제기하며 집중 견제를 했다. 익명을 원한 예보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의 이해 상충 문제가 탈락의 잣대가 된 게 아니다”며 “통상적인 항목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점수가 경쟁사에 비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주관사로 선정된 3개사와 매각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약 한 달간 주관사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어 연말까지 우리금융지주 인수 후보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3~4곳의 예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보는 내년 1분기 전후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한 곳 정한 뒤 상반기 중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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