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원 전원 “수해 지원” 방북 신청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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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회 윤봉근 의장은 6일 “북한 수해지역에 쌀과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시의원 26명 모두의 서명을 받았으며, 10일까지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의장은 “이번 방북 신청을 계기로 장기적인 대북 쌀 지원과 광주시의 대북 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점검할 것”이라며 “정부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시의원 전원 방북은 전국 지방의회 중 처음이다”고 말했다. 시의원들은 방북 기간 동안 수해가 가장 심한 지역을 찾아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8일 광주지역 통일 관련 단체와 간담회를 열어 성금 모금 등 시민과 함께하는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이번 대북 지원을 위해 광주시 남북교류협력기금 13억8000여만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상필 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은 “이번 방북은 인도적 차원에서 수해를 입은 북녘 동포를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시의원들 사이에서 최대한 빨리 가자는 공감대가 있어 이달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고, 10월 5∼7일 사이 방북할 수 있는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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