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이사 4명 신 사장 해임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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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최종태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신한금융지주의 재일동포 사외이사 4명은 신상훈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신 사장 해임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5일 밝혔다.

재일동포 주주들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본의 주주와 사외이사들은 갑자기 왜 이런 사태가 쿠데타처럼 일어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3일 오사카에서 신한은행의 창업자인 이희건 명예회장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신한지주 이사회 멤버 12명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재일동포 사외이사들이 집단적으로 반대할 경우 신 사장 해임 안건의 통과는 불투명해진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 측도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익명을 원한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사회 개최 날짜나 상정할 안건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단 이사회를 열되 바로 해임안을 상정하지 않고 이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상정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원배·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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