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한반도 긴장 원치 않는다” 후진타오 “천안함 성명 뒤 새로운 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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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창춘(長春)에서 만나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이 전한 주요 발언 요지.

◆6자회담

후진타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사건 관련 의장성명 발표 이후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동향이 나타났다. 중국은 한반도 정세 완화와 외부 환경 개선을 위한 북한의 적극적인 노력을 존중하고 지지한다.

김정일=“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견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 국면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

◆후계 문제

김=대를 이어 조·중 친선을 계속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 있다.

후=9월 상순 조선에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진행된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원만한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

◆경제 문제

후 주석=경제건설 원칙을 견지해 사회주의 현대화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해온 것이 중국 개혁·개방 30년의 기본 경험이다. 경제 발전은 자력갱생뿐 아니라 대외협력을 떠날 수 없다. 시대 조류에 순응하고 국가 발전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김=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빠른 발전을 이룩했고 어느 곳이든 생기가 넘친다. 중국 당과 정부의 사회주의 조화사회를 건설하는 정책이 매우 정확했다. 북한이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

◆북·중 관계

김=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 조·중(북·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는 것은 우리들의 역사적 사명이다. 조·중 친선은 역사의 풍파와 시련을 이겨낸 친선으로 세대가 바뀌어도 달라질 것이 없다. 조·중 친선 협조관계를 더욱 강화·발전시키는 데 대한 조선 당과 정부의 변함없는 의지와 결심을 다시금 천명한다.

후=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중·조 친선 협조관계를 진정으로 수호하며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전통적인 중·조 친선 관계에 새로운 생기와 활력을 주입하고 중·조 선린우호 협조관계를 추동해 더욱 깊이 발전시켜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하고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려고 한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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