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하자보다 거짓말이 문제" 네티즌들 '사필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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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도덕적 하자는 용납될 수 있어도 거짓은 곤란하다(허웅 씨)."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29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자 네티즌들은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간에 제기된 의혹보다 청문회 과정에서 말을 계속 바꾸는 모습에 실망감을 느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조인스닷컴 홈페이지에서 네티즌 김한성 씨는 "(김 후보자가 박연차 회장을) 알기도 전이라고 한 시점에 같이 찍은 사진이 나온 후 여권도 등을 돌리는 게 보였다"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송효향 씨도 "웬만하면 통과했을텐데 국민들이 다 보는 데에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총리로 뽑냐"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자에 이어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자 인사검증시스템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네티즌 박창원씨는 "다시는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이나 부도덕한 사람이 고위공무원이 되서는 안 된다"며 "애초에 발생하지 말았어야 했을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홍승걸 씨도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근원 씨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총리나 장관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며 "그럴 위치에 있는 사람치고 청문회 통과할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국회의원들이 김 후보자보다 깨끗하냐"는 비아냥이 많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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