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도 행정도시로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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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5일 충남 공주.연기 지역 행정도시를 2007년 착공하고, 올해부터 토지에 대한 협의매수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김한길 국회 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 위원장과 여당 측 위원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행정도시 건설을 관장할 '행정도시건설청'을 신설키로 하는 등의 방안에 합의했다.

당정은 이전할 정부 부처에 통일부를 추가해 16부4처3청으로 하되, 청와대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외교통상부와 국방부는 서울에 남도록 했다. 경제부처는 대부분 이전 대상에 포함하되, 금융감독원 등 금융 관련 정부기구는 서울에 금융기관들의 대부분이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해 이전하지 않기로 했다. 당정은 또 '행정도시특별법'을 국회에 제출, 2월 중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다.

열린우리당은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나 충청권 의원들이 이전 범위와 행정도시의 성격.규모 등을 놓고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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