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제수용품 눈썰미 있게 고르는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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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도라지:잔뿌리가 많지 않고 매끈하며 탄력이 있어야 싱싱하다. 국산 도라지는 약간 노란 기가 있고 날것으로 먹었을 때 단맛이 나며 가늘고 짧다. 반면 중국산은 약간 시큼하며 줄기가 길고 굵다. 표백제가 걱정된다면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것을 사는 게 안전하다.

▶ 고사리:시중에 유통되는 국산 고사리는 대략 4~5월에 채취한 어린 나물을 말려두었다 물에 불려 파는 것이다. 줄기가 억세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연한 갈색이 난다. 윗부분에 잎이 비교적 많이 붙어 있는 것도 국산 고사리의 특징이다.

▶ 시금치:줄기에 물이 많고 통통하며, 뿌리를 잘랐을 때 단면에서 윤이 나고 한 뿌리에 잎이 많이 달려 있는 것을 고른다. 줄기가 너무 자랐거나 지나치게 굵은 것은 잎도 뻣뻣하고 시금치 특유의 향기가 없다. 또 줄기가 길면서 잎사귀가 작은 것은 화학비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 배:모양이 둥글고 선명한 황갈색을 띤 것을 고른다. 색이 너무 진하거나 붉은 기, 혹은 푸른 기가 도는 것은 좋지 않다. 배 고유의 점무늬가 선명하고 껍질은 얇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것이 맛있다. 배는 큰 것이 당도가 높고 수분도 많다.

▶ 곶감:당분이 표면으로 나와서 생기는 흰 가루가 적당히 있어야 한다. 자연 건조한 것은 색이 선명치 않지만 흰 가루가 많은 편이고, 인공 건조한 곶감은 색은 선명하지만 흰 가루가 거의 없다. 국내 곶감은 탄력이 있고 표면에 흰 가루가 알맞게 있으며 꼭지 위의 껍질이 적다.

▶ 밤:알이 굵고 벌레 먹지 않은 것, 껍질은 윤이 나며 선명한 갈색인 것, 갈라지지 않고 쪽밤이 없는 것, 들어보았을 때 무게감이 있는 것이 맛있다. 국산 밤은 알이 굵고 윤이 나며 껍질이 깨끗하다. 또 둥근 것과 길쭉한 것이 섞여 있다. 수입 밤은 알이 작고 윤이 덜하며 모양이 일정하게 둥글다.

▶ 조기:몸통이 통통하고 머리가 반원이며, 배쪽에 황금색이 돌아야 참조기다. 또한 입 주위는 주황빛이 돌고 눈 주위가 노란 특징이 있다. 반면 부세는 몸의 빛깔이 등.배쪽 모두 흰색이다. 특히 몸통 옆줄의 폭이 참조기는 넓은 데 비해 부세는 가늘게 이어져 있다.

▶ 쇠고기:요즘엔 수입우도 품질이 좋아 한우와 구분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우든 수입우든 신선하고 어린 것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 보통 쇠고기는 선홍색을 띠어야 어리고 신선한 것이다. 고기 표면의 색이 약간 암적색을 띠어도 절단된 면의 색이 밝고 윤기가 나면 괜찮다. 지방의 색은 흰색일수록 좋다. 어린 소일수록, 또 영양가 높은 사료를 먹고 자랄수록 흰색을 띤다. 지방은 산화될수록 노랗게 변한다.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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