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사망 부른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내년 초부터 수면 내시경검사 등에 널리 쓰이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돼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지난해 6월 숨진 가수 마이클 잭슨도 이 약물을 과다 투여한 것이 사인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한 것은 세계 최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국내외에서 불면증 치료, 피로해소, 환각제 대용 등으로 사용되는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열린 중앙약사심의원회에서 해당 약품을 오·남용할 경우 자제력을 잃게 하고 강한 충동과 지속적인 갈망을 일으키는 ‘정신적 의존성’을 유발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프로포플이 마약류로 지정되면 취급자는 의무적으로 취급관리대장을 작성해 2년간 보관해야 하는 등 관리가 까다로워진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