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가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미국·러시아·인도·브라질 등에서 현대·기아차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현대차의 i20을 몰아 본 적이 있는데, 고객들이 왜 이 차를 사는지 알 수 있었다”는 말도 했다. 이어 “품질 측면에서 한국 차가 글로벌 기준에 매우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을 업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본 산요·도시바와 중국의 BYD, 한국의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 등을 거론하며 “이들 업체 중에서 파트너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빠진 것에 대해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을 뿐 LG화학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빈터콘 회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는 점에 대해선 “한국도 다른 시장이 겪었던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시장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한국 차 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