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쪽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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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그게 예술입니까? 예술은 아름다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미술교사 누드사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다룬 지난해 MBC '100분 토론'에서 한 토론자가 그렇게 흥분을 하더라고요. 인터넷 작품집의 알몸 사진이 교육적인가의 여부는 일단 접어두겠습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예술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믿는 신념입니다. 그것은 19세기 이전에 통용됐던 낡은 패러다임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현대미술은 '아름다운 예술'을 뜻하는 보자르(les beaux arts)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대신 '세련된 예술'(fine arts)이라는 말을 씁니다. 바로 그 점을 새롭게 짚어낸 책 『과연 그것이 미술일까』를 '행복한 책읽기'송년호 지면에서 함께 읽으며 새해 한국사회가 보다 열리고 활기에 가득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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