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를 전하는 온라인 카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e-카드에 이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은 메신저 카드와 휴대전화 카드까지 등장했다. 인터넷 카드업체 레떼의 김경익 사장은 "지난해 유머·엽기 카드가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감성적이고 따뜻한 내용을 담은 카드가 인기"라고 덧붙였다.
◇직접 만드는 온라인 카드=초기의 e-카드가 단순한 그래픽을 인터넷을 통해 보내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동영상 사진 카드나 음악을 첨부한 카드가 중심을 이룬다. 직접 만들어서 보내는 카드도 인기다.
레떼(www.lettee.com)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카드를 고르는 게 아니라 여러 아이템을 선택해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조합형 카드'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기는 배경·이미지에 각종 소품·선물·문안 등을 선택해 만드는 방식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활용할 수도 있다.
벅스뮤직(www.bugsmusic.co.kr)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e-편지지에 다양한 음악과 함께 사연을 보낼 수 있는 카드를 선보였다. 다음·야후 등 포털사이트와 카드락(www.cardrock.co.kr)·시네마카드(www.cinemacard.co.kr)·카드코리아(www.cardkorea.com) 등의 전문 사이트에서 온라인 카드를 보낼 수 있다.
◇메신저로 간단히=메신저 사용자가 늘면서 메신저 카드도 많이 이용된다. 카드를 보내고 실시간으로 대화도 나눌 수 있다. MSN(www.msn.co.kr)은 다양한 메신저 카드를 모아 놓은 '이모티콘' 갤러리(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메신저 이모티콘을 이용해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눈사람·복조리 등 다양하다. 이모티콘 카드를 골라 복사해 메신저 대화창에 붙인 후 '보내기'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음(www.daum.net)과 야후(kr.yahoo.com)의 메신저 등에서도 크리스마스 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전화로 카드·크리스마스 실을=휴대전화로 카드를 보내려면 자신과 상대방의 단말기가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기종이여야 한다. 각 이동통신 서비스업체 무선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동영상' 등 해당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통화료와 별도의 콘텐츠 이용료가 부과된다.
LG텔레콤(www.ez-i.co.kr)은 캐릭터·멜로디를 함께 보낼 수 있는 무선 카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루돌프·산타복장 아기·깜찍산타소녀 등 8백여종이 있다. 이용요금은 캐릭터와 멜로디 함께 보내기 등 전송방식과 단말기 컬러 유무에 따라 3백∼6백50원이다. SK텔레콤 고객은 네이트(www.nate.com)에 접속해 '더블산타'를 누르면 움직이는 화면과 음악이 제공되는 멀티카드·동영상 메일·이모티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콘텐츠에 따라 3백∼2천원이다. KTF도 매직엔(www.magicn.com)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종류에 따라 1백∼3백50원이다. 이통업체들과 온라인게임업체 넥슨(www.nexon.com)·다음 등은 e-카드를 보낼 때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결핵협회에서 발행하는 크리스마스 실을 내려받아 첨부해서 보내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종이 카드야
미안해
"福·福·福-즐거운 크리스마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LG화학 비서실에 근무하는 전세영(25)씨는 요즘 매일 1∼2개의 메신저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는다. 카드를 받는 즉시 보내준 친구와 메신저 대화도 나눈다. 전씨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도 받는 순간 바로바로 고마움을 전할 수 있어 편하다"며 "마음에 드는 카드는 바로 복사한 뒤 날짜와 내용을 바꿔 다른 친구에게 보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받은 카드는 대부분 메신저나 인터넷 카드며 종이로 된 카드는 유치원 교사로 있는 친구가 보내준 것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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