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6으로 패했다. 8월 13일 잠실 두산전부터 시작된 연패의 고리가 5경기째 이어졌다. 올 시즌 팀 최다 연패. 지난해 7연패(7월 4일 부산 롯데전~7월 15일 잠실 LG전)를 당했던 기억이 떠오를 정도로 SK 더그아웃에는 위기감이 감돈다.
SK는 1회 말 1사 2루에서 나온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3회 초 2사 만루서 선발 엄정욱이 이대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대호를 타점 선두(114타점)로 올려놓은 한 방. 김성근 SK 감독이 급히 마운드로 올려 보낸 정우람은 이어진 2사 1·2루에서 가르시아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SK는 롯데 선발 사도스키(6과3분의 2이닝 3실점)에 막혀 3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SK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는 경기였다. 7월 27일부터 시작된 후반기에 SK는 18경기서 8승10패에 그치고 있다. 총 득점은 72점. 경기당 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역전승이 나올 분위기가 아니다. SK는 후반기 5회까지 뒤진 10경기에서 1승9패로 허물어졌다.
투수력으로도 버틸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투수는 김광현과 카도쿠라뿐이다. 후반기 18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가 단 6회에 그친 이유다. 4위 롯데는 SK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롯데가 SK전 3연승을 거둔 것은 2008년 5월 23~25일(인천) 이후 2년2개월 여 만의 일이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1회 결승 솔로포를 터트린 김현수의 활약으로 삼성을 7-3으로 눌렀다. KIA는 목동경기에서 넥센에 6-3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LG에 4-18로 대패하면서 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인천=하남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