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특히 “기상청과 국방부·국토해양부가 기상 레이더를 공동 활용하기로 약속함으로써 앞으로 15~20년 동안 1000억원 정도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처간 레이더 활용기법을 표준화하고, 장기적으로 눈과 비를 구분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로 교체한다면 예보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크로퍼드 단장은 “앞으로 50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 내년 중에 국가기후자료센터(NCDC)를 설치해서 기상측정 자료를 수집하고, 정제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해·악기상 등에 대비한 예보관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래픽 일기예보를 강화하고, 한국 내 10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들도 기상청 인터넷 일기예보를 볼 수 있도록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으로 자동 번역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