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상원외교위장 내정자 訪北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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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에 내정된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이 북한 당국에 방북을 요청해 승인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북·미관계에 밝은 한 소식통은 16일 "루거 의원이 지난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방북 의사를 밝혔다"며 "북한 당국은 이달 초 한성렬 유엔 주재 차석대사를 통해 루거 의원을 평양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상지대의 서동만(徐東晩·국제정치학)교수는 "북한이 대화를 통해 핵문제와 대미 관계를 풀고 싶어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루거 의원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험악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루거 의원의 방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인디애나 출신의 4선 의원인 루거는 공화당 내 비둘기파에 속하는 인물로 북·미 제네바 합의 유지와 한·미·일 공조 강화를 주장해 왔다.

최원기 기자

brent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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