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탈모 증가는 사회적 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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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탈모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지만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아시아두피모발학회 마이클 번스타인(67) 사무총장은 탈모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모발관리업체 스벤슨코리아에 최신 기법을 소개하기 위해 왔다.

"미국·유럽에선 20, 30대 남성들이 탈모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합니다. 한국에선 40대 이상의 비즈니스맨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는 여성 탈모가 늘어나는 것도 한국의 특징으로 꼽았다. 출산·갱년기 등 자연적 요인 외에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다이어트 후유증, 잦은 파마 등 사회적 요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대머리란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탈모 관리도 각광받는 분야로 떠올랐다"며 "머리를 자주 감고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는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UCLA에서 모발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미국 베벌리힐스에 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영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피어스 브로스넌 등 유명 스타가 이곳을 자주 찾는다. 런던두피모발학회·국제두피모발학회 등 각종 모발 관련 국제학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혜민 기자

acirf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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