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명창들 '효녀 심청' 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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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가''수궁가''심청가''흥보가'등 창극(唱劇)다섯 바탕 중에서 '적벽가'를 제외하면 어린이들에게도 동화로도 잘 알려진 줄거리다. 하지만 한자 성어로 된 가사가 대부분이어서 어른들도 쉽게 알아듣기 힘들다.

국립창극단(단장 정회천)이 2000년부터 '은혜 갚은 제비'(흥보가),'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수궁가)등 쉬운 제목에다 가사를 요즘 말로 바꿔 어린이 창극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창극도 어릴 때부터 재미를 붙여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최근 부쩍 늘어난 꼬마 명창들을 무대에 세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은 올 여름 제 11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최고 인기상과 기획·제작상을 수상했다.

겨울 방학을 맞아 국립창극단이 제작하는 세번째 어린이 창극'효녀 심청'이 2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꿈나무 명창 장서윤(11)이 심청 역을 맡고 윤제원(7)·김지현(11)·권동희(10)·백보현(9)·김해람(10) 등이 다람쥐·초롱꽃·나비·진달래·꾀꼬리 등으로 출연, 친근하게 의인화된 자연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연개막 오후 4시.토·공휴일 오후 3시,5시30분. 02-2274-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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