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급행철도 저소득층에 더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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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기도와 경기개발연구원·대한교통학회는 18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GTX 포럼’을 발족했다. GTX는 ‘Great Train Express’의 줄임말로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수도권 지하급행철도이다. 이 포럼은 GTX 사업 추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 GTX와 광역경제권 연계방안 모색 등이 목적이며 월 1회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포럼 위원은 철도와 도시·경제·복지·관광 분야 대학교수와 전문가, 기업대표, 언론인, 시민단체 대표 등 7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상희 대한변리사회 회장과 박창호 서울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날 포럼 발족과 함께 ‘GTX와 교통복지’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박사는 “저소득층일수록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다”며 “GTX가 건설되면 대중교통 이용객 가운데 1.2~1.9%가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교통복지 극대화를 위해 혼잡시간대와 비혼잡시간대에 따라 GTX 요금을 차별화하고, 출근시간대를 제외한 비혼잡시간대에 다른 대중교통과 통합요금제를 실시해 이동편의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포럼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요즘 건설되는 신도시들은 자족기능이 부족하고 심각한 교통문제 등을 유발하고 있으나 정부가 이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 등 일부에서 내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GTX를 제안하고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라며 “오히려 정부가 정치적 이유 등으로 GTX 건설을 망설이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경기도와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 교통분야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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