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美대사관 부지 담장 안쪽도 기름 오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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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시는 지난 3일 발견된 용산구 남영동 미국대사관 부지 주변의 기름 오염과 관련, 담장 안쪽 토양에서도 기름이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오염원 조사에 입회하고 있는 서울시 관계자는 "대사관 측이 오염원 조사를 위해 대사관 부지 내 다섯 군데 땅을 판 결과 기름 오염이 확인됐던 곳의 담장 안쪽 토양에서도 기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담장을 사이에 두고 담장 안쪽 땅을 더 깊게 팠으므로 담장 바깥쪽 기름이 안으로 역류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조사 이후 담장 밖의 시커멓던 기름띠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대사관 측은 유류 저장고에서 기름이 유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유류탱크에 대해서도 압력검사를 실시하는 등 오염원을 조사 중이다. 현재 남영동 미국 대사관 부지에는 총무과·공보과 사무실과 수송부 등이 있으며 유류 저장 탱크가 세개 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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