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 상한가 종목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선 지수가 0.27포인트(0.51%) 떨어졌음에도 무려 8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는 이날 상장사 상한가 종목(19개)에 비해 3.3배나 많은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이달 들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의 상한가 종목 수는 이달 들어 ▶2일 65개▶3일 72개▶4일 33개▶5일 62개▶6일 67개로 같은 기간 거래소 상한가 종목 수(12∼14개)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10월 10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하는 과정에서 코스닥이 거래소보다 주가 회복이 덜 됐고, 상한가 기준이 12%로 거래소(15%)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해도 코스닥 상한가 종목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의 김준기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코스닥 상한가 종목 중에선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안 좋아 주가가 액면가에 한참 못미치는 종목도 상당수 있다"며 "이들 종목 중 자본금이 적은 곳은 작전 세력이 개입했을 개연성이 큰 만큼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팀장은 또 "특히 코스닥지수가 최근 오를 만큼 올랐고 연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주식 관련 채권 발행 기업 중 많은 곳이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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