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제재 대상에 ‘멜라트 은행 서울지점’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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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포괄적 이란 제재법(CISADA)에 따른 제재 대상에 이란 국영 멜라트은행의 서울지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미 연방 관보에 게재된 이란 제재법 시행세칙에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명시됨에 따라 한국 정부에 대한 제재 동참 압박이 강화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시행세칙에서 ▶이란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및 테러활동 지원 ▶유엔 안보리의 이란 제재 결의에 해당하는 활동 ▶이란 금융기관의 돈세탁 행위 ▶이란혁명수비대 관련 금융행위 등을 금지한다고 규정했다. 재무부는 이와 관련된 미국 내 대리 계좌 또는 신규 계좌 개설을 금지하고 기존 계좌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지점이어서 미국이 이 지점 존치 여부에 대해 대단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 정부에 사실상 폐쇄를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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