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6연속 '황금장갑'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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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 각 포지션 최고선수를 가리는 골든 글러브 후보자 명단이 28일 확정됐다.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4백66명의 선수 중 43명이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는 예년처럼 프로야구 기자단 등 관계자 2백92명의 전자투표(28일∼12월 6일)로 결정되며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엄에서 열린다.

올해 황금장갑 수상자 후보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라이언킹' 이승엽(삼성)과 '송골매' 송진우(한화)다.

이승엽은 6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우승이라는 덤을 안은 이승엽이 라이벌 장성호(기아)를 제치면 한대화(1986∼91년·3루부문)의 역대 최다연속 수상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한대화는 역대 최다수상(8회) 기록도 갖고 있다.

올해 다승·방어율 2위 송진우는 프로 14시즌 만에 첫 수상을 노린다. 송진우는 92년 다승·구원부문을 함께 석권했으나 '인위적인 기록'이라는 비판 속에 수상하지 못하는 등 그동안 몇차례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투수부문에 11명의 후보가 몰려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골든 글러브 8개 부문 중 수상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장갑'이 필요없는 마해영(삼성·지명타자)이다. 올해 최다안타 1위, 타격 2위인 마해영은 다른 후보인 폴(현대), 김응국(롯데)과의 격차가 크다.

올해 후보자 선정기준은 ▶15승 이상 또는 30세이브포인트 이상, 방어율 3.50 이하인 투수 ▶88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60 이상 포수 ▶88경기 이상 출전, 기준타율(내야수 0.250, 외야수 0.285) 이상 야수 등이다

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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