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의 절반은 삼성·LG·S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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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삼성·LG·SK 등 3개 그룹에 속한 상장회사들의 시가총액이 거래소 전체 시가총액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7일 현재 이들 3개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모두 1백31조8천1백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8년 말 33조6천여억원에 비해 3.9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에 따라 거래소 전체 시가총액에서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98년 24.41%에서 45%로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삼성전자. 98년에도 시가총액이 가장 많았지만 비중은 전체 상장사의 7.92%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주식은 현재 21.58%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1.4%), 삼성SDI(1.36%), 삼성화재(1.29%) 등이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회사를 포함, 삼성그룹 주(株) 들의 시가총액은 83조2천억원에 이르고 있어 98년 말(19조9천억원)의 네배 수준이다. 시가총액 비중도 98년 14.44%에서 28.4%로 커졌다.

시가총액 비중이 7.53%인 SK텔레콤을 앞세운 SK그룹 소속 상장사들은 98년 말 7조3천억원(5.36%)에서 올해는 3.6배 수준인 26조6천억원(9.08%)으로 불어났다.

LG그룹 시가총액은 6조3천억원에서 22조원으로 3.5배로 증가했으며 시가총액 비중도 4.61%에서 7.52%로 올랐다.

하지만 이들 그룹의 상장회사 수는 98년 36개에서 현재 40개로 큰 차이가 없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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