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주개발 로켓 시험발사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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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우주개발용 로켓의 시험발사가 28일 충남 서해안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52분26초에 발사한 우주개발용 로켓(KSR-3)이 2백31초를 비행해 서해상 안전지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의 기반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11월 22일자 1, 5면>

이 로켓은 액체 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길이는 14m, 몸통 지름 1m, 무게 6t. 선진국들이 기술을 팔지 않아 설계에서부터 부품에 이르기까지 1백% 우리 손으로 개발했다.

이날 발사에서 로켓은 2백31초간 약 79㎞를 비행했다. 올라간 최고 높이는 지상 42.7㎞, 최고 속도는 초당 9백2㎞였다.

연구비는 과기부로부터 7백80억원을 지원 받았다. 연구에는 한국과학기술원·서울대·경희대·현대모비스㈜·한화㈜ 등 15개 대학·업체 등이 참여했다.

액체연료 추진 로켓은 위성발사 등 우주 개발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지만 기술 개발이 아주 어렵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단거리 미사일용 로켓은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박방주 기자

b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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