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수요자들 적극 청약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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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1면

서울 11차 동시분양의 경우 지난 10차때보다 입지가 좋은 곳이 많아 경쟁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10차때는 무주택은 4.9대1, 일반1순위는 1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협회 박규선실장은 "이번 동시분양 물량은 강북 뉴타운지역 주변지역 아파트들이 각광을 받을 것 같다"며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인 청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집값이 약보합세를 보이더라도 분양권값이 분양가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은행 청약사업팀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소규모 단지보다는 고양 가좌·안산 고잔지구, 송도신도시등을 선별청약하는 게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 전매차익을 겨냥한 청약보다 1년이상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는 지적이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주상복합·오피스텔의 경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며 "단지규모가 2백가구(실)이상 되는 역세권을 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소규모 주상복합·오피스텔의 경우 경기가 위축되면 거래가 끊겨 자금이 묶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방의 경우 외환위기이후 공급이 중단됐다가 요즘 다시 분양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서울·수도권과는 달리 웃돈규모가 작은 만큼 평면이나 입지, 투자가치, 분양가등을 꼼꼼히 따진 뒤 청약을 하는 게 좋다. 현진종합건설 오민권차장은 "지방의 경우 주택경기가 침체되면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더 빨리 냉각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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