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공동인수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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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전 자회사인 통신망 회사 파워콤의 민영화를 위해 한전과 데이콤이 협상 중인 가운데 2순위 협상자인 하나로통신이 데이콤 측에 파워콤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

하나로통신 고위 관계자는 24일 "두 회사가 같은 지분으로 파워콤을 인수해 공동대표를 임명한 뒤 파워콤의 통신망을 하나로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활용하고, 데이콤은 기업 전용회선 사업에 쓰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워콤 지분 45%를 인수하려면 7천억∼8천억원의 비용이 필요한데 두 회사가 공동 인수할 경우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데이콤 관계자는 "현재 한전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하나로가 이 같은 제안을 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거부 방침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나로가 주요 주주로 데이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공동 인수를 통해 경영을 같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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