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은 케이먼 군도에 등록된 광산회사 오릭스 자원이 오사마 빈 라덴의 자금줄이라고 잘못 보도한 데 대해 78만5천달러(약 9억5천만원)를 배상하기로 지난 22일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BBC는 지난해 10월 빈 라덴의 측근이 오릭스 자원의 주요 주주라며 "오릭스 자원에서 캐낸 다이아몬드가 빈 라덴의 테러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릭스 자원은 이 보도로 인해 수백만달러의 손해를 봤다며 BBC에 1천9백만달러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BBC는 이 보도가 나간 지 3주 후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파 테러 사건의 용의자 중 한명이 오릭스 자원의 주요 주주와 이름이 비슷해 발생한 오보였다"며 정정 기사를 내보냈다.
BBC는 손해배상과 함께 오릭스 자원의 소송비용도 물어주기로 했다. 오릭스 자원 측은 "화해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