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한수원' 원자력 떼내 공기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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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발전주식회사(한수원)를 한국전력에서 분리해 발전 민영화 일정과 관계없이 별도의 공기업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수원은 원자력과 수력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자회사다.

이를 위해 현재 한전이 1백% 보유하고 있는 한수원의 지분을 정부가 전량 매입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전력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발전회사 민영화 계획에는 한수원에 대한 처리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

산자부 고위관계자는 24일 "발전회사 민영화로 인한 전력공급 부족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원자력 분야를 전력안보 차원에서 정부가 직접 관장키로 방침을 정했다"며 "장기적으로 모든 발전회사들이 민영화되는 마당에 한수원을 한국전력 자회사로 남겨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hodori@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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