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鄭후보 주가조작 은폐회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은 24일 "19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통령후보를 비롯한 鄭씨 일가가 주도했으며, 현대그룹 경영전략팀이 이를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李씨는 鄭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서 "李씨의 발언은 한나라당 공작"이라고 말한 데 대해 鄭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李씨는 이날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회견을 통해 "경영전략팀은 99년 4월 검찰 수사에 앞서 대책회의를 열고 현대중공업·현대상선 임원들이 독자적으로 주가조작을 한 것처럼 조작해 鄭후보 등의 개입 사실을 은폐했다"고 말했다.

그는 "鄭후보는 당시 현대중공업의 고문으로서 자금과 인사권을 모두 쥐고 있었는데 주가조작 참여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 co. 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