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 亞정상 호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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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또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아 럭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은 23일 태국 방콕에서 벌어진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22-20으로 이겼다.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정상에 섰다.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한국은 일본과 올시즌 전적 2승2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한국은 전반에 장성형과 노주현의 트라이와 최현찬의 골킥으로 14-7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들어 일본의 반격으로 후반 20분쯤 14-17로 역전당했다.

한국은 엄순길의 트라이로 19-17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다시 일본에 트라이를 내줘 19-22로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한국은 그러나 종료 2분을 앞두고 최현찬이 43m짜리 장거리 페널티킥을 극적으로 성공시켜 짜릿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민준기 감독은 "전국체전으로 선수수급에 문제가 있었으나 젊음과 패기, 그리고 조직력으로 일본이란 거함을 격침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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