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단체전 적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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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자증권이 민속씨름 단체전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LG는 2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02 세라젬배 천하장사 씨름대회 최강 씨름단 결정전(3전2선승제)에서 신창건설을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과 함께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올시즌 여섯차례의 정규 지역대회에서 세차례 정상에 올랐던 LG는 시즌을 마감하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우승함으로써 최강 씨름단임을 입증했다.

시즌 종합성적 1위를 기록한 LG는 결승전에 선착했고 신창은 올해 단체전에서 LG와 호각세를 보였던 현대까지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LG와 맞섰다.

결승 1차전(9전5선승제)을 5-1로 가볍게 이긴 LG는 그러나 2차전에서 신창의 강한 반격에 부닥쳤다.

LG는 백승일이 세번째 판에서 신인 황규철에게 무릎을 꿇었을 뿐 김경수·강동훈·이성원이 한판씩을 따내 3-1로 앞서가며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신창은 이헌희와 최영준이 잡채기로 강성찬과 남동우를 잇따라 제압, 3-3 균형을 이루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올해 원주 백두장사에 올랐던 LG의 염원준이 황규연의 차돌리기 공격을 밀어치기로 되치기해 모래판에 꽂은 데 이어 모제욱이 김선창을 밀어치기로 마무리, 5-3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왕희수 기자

go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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